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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자료/논문통계분석

청소년 우울증과 SNS, 사용 시간보다 중요한 결정적 변수는? (회귀분석 사례)

 

청소년의 우울 문제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SNS)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용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비교와 괴롭힘, 수면 부족, 관계 갈등 등 SNS에서 겪는 경험은 오프라인 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부모·교사·상담 전문가들이 “SNS 사용을 줄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사용 시간 그 자체보다 ‘SNS 안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우울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줍니다.

소셜 미디어 사용, 부정적 경험, 자기효능감이 청소년 우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청소년우울증과 스마트폰

 

1. 연구의 핵심: 현상을 꿰뚫는 변수 설계

연구의 질은 변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분석 사례는 SNS 사용 시간이라는 물리적 변수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경험이라는 심리·사회적 변수를 분리하여 접근했습니다. 개인의 심리적 방어 기제인 '자기효능감'이 우울 증상에 미치는 보호 효과를 검증하는 모형을 구축했습니다.

[연구 모형 및 변수 구성]

독립변수를 세분화하여 단순히 '시간'이 문제인지, '경험'이 문제인지 통계적으로 분리해 냈다는 점이 이 연구 설계의 핵심입니다.

독립변수 (Independent Variables)

1.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하루 평균 SNS 접속 시간 (양적 변수).

2. 부정적 소셜 미디어 경험 (Negative SM Experiences):

  • 온라인 괴롭힘 (Cyber-bullying)
  • 수면 부족 (Sleep deprivation)
  • 가족 갈등 (Family conflict)
  • 압박감 (Pressure for likes/followers)

조절 변수 (Moderating Variable)

1. 일반적 자기효능감 (General Self-Efficacy): 삶의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 자기 신념.

종속변수 (Dependent Variable)

1. 우울 증상 (Depressive Symptoms): 검증된 우울 척도(Hopkins Symptom Checklist 기반) 활용.


2. 연구가설

H1.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우울증상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H2. 부정적인 SNS 경험(괴롭힘, 수면 부족 등)은 우울 증상과 강한 정(+)의 관계를 나타낼 것이다.

H3. 부정적 경험을 통제할 경우, 사용시간과 우울증상의 관계는 약화될 것이다.

H4. 높은 자기효능감은 낮은 우울증상과 연관되며,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정신건강을 보호하는 완충작용을 할 것이다.

 

3. 분석결과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 현황

 

청소년의 SNS 사용 패턴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전체의 33%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중까지 포함하면 절반을 넘어선다. 단순한 이용 행태를 넘어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우울 증상 평균은 12.9점, 자기효능감은 14.7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자원이 함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부정적 경험의 분포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의 23.5%는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했고, 23.9%는 SNS로 인해 수면이 부족, 30.8%는 좋아요·팔로워 압박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험은 모두 우울 증상과 직접적 연관을 가지는 변수들이다.

아래표의 수치는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보다 SNS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청소년 정신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부정적 소셜 미디어 경험 모두에서 우울 증상 평균값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 < .001).

가족 갈등, 수면 부족, 인기 압박감은 모두 정서적 고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기능하며, 각 요인 모두 우울 증상을 약 2.7~4.0점 상승시켰다. 좋아요·팔로워 압박감과 가족 갈등은 소셜 미디어 사용의 양적 측면이 아닌 질적 경험의 부정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보여주는 결과다.

부정적 소셜 미디어 경험 여부에 따른 우울 증상 차이
하위집단(Subgroups)
n
우울 증상 M(SD)
p
가족 갈등
 
 
 
Yes(있음)
4,839
15.3 (4.9)
< .001
No(없음)
32,604
12.5 (4.7)
 
수면 부족
 
 
 
Yes(있음)
18,576
14.2 (4.6)
< .001
No(없음)
18,927
11.5 (4.6)
 
좋아요·팔로워 압박감
 
 
 
Yes(있음)
41,730
15.1 (4.6)
< .001
No(없음)
81,931
11.3 (4.6)
 

가설 1.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우울증상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 Model 0: β = .23
  • Model 1~3: β = .04~.08로 급감

→ 사용 시간 단독으로는 우울을 설명할 수 있지만, 다른 중요한 요인을 통제하면 우울을 예측하는 주된 변수는 아님.

 

가설 2. 부정적인 SNS 경험(괴롭힘, 수면 부족 등)은 우울 증상과 강한 정(+)의 관계를 나타낼 것이다.

(Model 3 기준)

  • 온라인 괴롭힘 β = .19
  • 가족 갈등 β = .06
  • 수면 부족 β = .12
  • 좋아요/팔로워 압박 β = .13
  • 설명력(Adjusted R²) = 20.4%

→ 부정적 경험 4개 요인 모두 강력하고 일관되게 우울을 예측한다. 온라인 괴롭힘은 전체 예측 변수 중 가장 높은 β를 보이며

부정적 SNS 경험이 우울 증상을 설명하는 핵심 경로임이 확인된다. 부정적 경험은 사용 시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갖는다.

 

가설 3. 부정적 경험을 통제할 경우, 사용시간과 우울증상의 관계는 약화될 것이다.

  • Model 0(순수 사용시간): β = .23
  • Model 1(부정 경험 포함): β = .09
  • Model(모든 변수 통제): β = 0.04

→ 부정적 소셜 미디어 경험 변수를 추가한 순간 사용 시간의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사용 시간 자체보다 사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부정적 경험이 우울 증상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

 

가설 4. 높은 자기효능감은 낮은 우울증상과 연관되며,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정신건강을 보호하는 완충작용을 할 것이다.

  • β = –.38 → –.29 → –.26
  • 설명력(Adjusted R²) = 28.3% → 27.7%

→ 자기효능감은 모든 모델에서 우울을 유의하게 낮추는 방향(β < 0)으로 작용한다.


 

양(Quantity)보다 질(Quality)

통계 분석 결과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념을 정교하게 다듬어 줍니다.

1) 사용 시간보다 강력한 '경험'의 영향력 단순 회귀 분석에서는 SNS 사용 시간이 길수록 우울 증상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소셜 미디어 경험 변수를 추가 통제하자, 사용 시간과 우울 증상 간의 통계적 유의성은 급격히 약화되었습니다. 이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결정짓는 것은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SNS 안에서 무엇을 겪느냐'임을 의미합니다.

2) 가장 위험한 요인: 사이버 불링과 수면 박탈 부정적 경험의 하위 요인 중 우울 증상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온라인 괴롭힘(Cyber-bullying)'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SNS 사용으로 인한 수면 부족, 가족 간의 갈등이 우울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 자기효능감의 역할과 한계 자기효능감이 높은 집단은 전반적으로 낮은 우울 증상을 보였습니다. 자기효능감이 정신 건강의 중요한 자원임을 입증합니다. 다만, 자기효능감이 높더라도 사이버 불링과 같은 강력한 부정적 경험이 발생할 경우 우울 증상의 증가를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결론 및 제언

이 분석 사례는 연구자와 교육 현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연구 방법론적으로는 변수의 구체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막연한 사용 시간 측정보다는 연구 대상이 겪는 구체적인 사건과 경험의 질을 변수로 설정했을 때 현상을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청소년 우울 대책이 단순한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넘어, 온라인 괴롭힘 방지, 수면권 보장, 타인과의 비교 압박 해소 등 경험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통계적 수치로 증명하였습니다.

 

  • 정책 : 온라인 괴롭힘 대응체계 강화, 디지털 비교문화 교육 확대
  • 학교 : 수면교육·SNS 심리교육 도입, 취약군 집중 상담
  • 가정 : 사용량 통제보다 SNS 경험 대화 중심의 접근 필요
  • 연구 : SNS 플랫폼별 부정 경험 비교, 종단 연구 확대

 

[논문작성 및 통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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