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투고한 논문이 실제로 게재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논문심사 과정에서 어느 단계에서 가장 많이 탈락할까?
학술지 논문심사 프로세스의 단계별 통과율을 살펴보고, 한국연구재단의 2025년 KCI 학술지평가 기준과 연계하여 연구자가 취해야 할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 논문 투고부터 출판까지의 여정
논문 한 편이 학술지에 게재되기까지는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학술지의 심사 프로세스와 단계별 비율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논문 투고 → 편집장 결정
100편의 논문이 투고되면 편집장의 1차 스크리닝에서 약 48%만 심사 진행(OK) 판정을 받습니다. 나머지 52% 중 28%는 수정 요청, 24%는 바로 거절(Desk Rejection)됩니다. 즉, 투고 논문 4편 중 1편은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탈락합니다.
2단계: 첫 번째 심사 리뷰
편집장 심사를 통과한 논문 중 66%가 본심사로 진행됩니다. 수정 요청을 받은 28% 중에서도 10%는 이 단계에서 철회합니다.
3단계: 결정 및 두 번째 심사
첫 번째 심사 후 37%는 추가 수정 요청, 29%는 거절, 6%는 저자가 철회합니다. 두 번째 심사까지 도달하는 논문은 전체의 31%에 불과합니다.
4단계: 최종 결정 및 출판
두 번째 심사에서 26%가 게재 승인(OK)을 받고, 3%는 또다시 수정 요청을 받습니다. 이 중에서도 2%는 최종 거절됩니다. 결국 최종 출판에 도달하는 논문은 전체 투고의 약 29%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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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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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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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탈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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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단계 거절
(Desk Reject)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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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지 범위(Scope)와 불일치
· 연구의 독창성 또는 학문적 기여도 부족 · 기본적인 형식 요건 미충족(양식, 분량, 구성 등) ·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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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단계 거절
(Peer Review Reject)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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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방법론의 타당성 문제
· 통계분석의 오류 또는 분석방법 부적절 · 선행연구 검토 미흡 및 이론적 연결 부족 · 논리적 비약 또는 결론의 과대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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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철회
(Author Withdrawal)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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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요구사항 과다로 인한 부담
· 타 학술지 게재 확정 또는 병행 투고 문제 · 연구 자체의 결함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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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게재 진행·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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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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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후 재심 진행 중
· 조건부 게재 · 최종 편집 단계 |
100편을 투고하면 약 29편만 최종 게재된다는 것은 게재불가율이 약 70%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상위 저널의 평균치이며, 국내 KCI 등재학술지는 이보다 게재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논문 투고는 단순히 원고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 긴 여정이라는 점입니다.
■ KCI 학술지평가 기준과 논문게재율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등급 체계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등급은 우수등재학술지, 등재학술지, 등재후보학술지로 구분됩니다. 2025년도 학술지평가 기준에 따른 등급별 점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KCI 학술지 평가 유형별 결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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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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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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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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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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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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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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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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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후보학술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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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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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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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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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후보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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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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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학술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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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 이상 ~ 85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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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후보학술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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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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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후보학술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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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증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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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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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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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등재학술지 지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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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점 이상 ~ 90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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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학술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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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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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후보학술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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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등재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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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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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등재학술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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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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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학술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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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등재학술지는 단순히 절대평가(90점)만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학문분야 내 상위 10%라는 상대적 우수성까지 입증해야 하는 최고 등급입니다. 현재(2026. 01. 기준) 전체 등재(후보)학술지 2,946종 중 약 2.3%인 67종만이 우수등재학술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평가 총점이 기준을 넘어도 다음 조건에 해당하면 과락 처리됩니다.
배점과락: 내용평가에서 56점 미만(만점 80점의 70% 미만)
항목과락 (0점 시 무조건 과락)
- 연간 학술지 발간횟수
- 학술지 및 수록 논문의 온라인 접근성
- 주제어 및 논문 초록의 외국어화 (신규평가)
- 인용지수 (계속평가, 재인증)
- 연구(출판)윤리 강화 활동의 구체성 및 엄정성
KCI 논문게재율 계산 방식
KCI에서 논문게재율은 다음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게재율 = (A ÷ (B + C - D))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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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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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재인증 기준 2022~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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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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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간에 게재된 논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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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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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간에 투고된 논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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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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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간 이전에 투고되어 평가 기간에 게재된 논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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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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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간 내 투고되었으나, 다음 해(2025년)에 게재된 논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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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예시 (연 6회 발행 사회과학 분야 등재학술지, 재인증 3년간 기준)
호당 평균 12편 게재 × 연 6회 × 3년 = 연간 72편, 3년간 약 216편 게재
- A(게재): 216편
- B(투고): 285편
- C(이전투고→기간내게재): 8편
- D(기간내투고→이후게재): 11편
- 게재율 = 216 ÷ (285 + 8 - 11) × 100 = 76.6%
위 예시 학술지의 경우 3년간 총 285편이 투고되어 216편이 게재되었으므로, 69편이 게재불가 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게재불가율은 약 24.2%로, 투고 논문 4편 중 1편 정도가 탈락합니다.
그렇다면 적정한 투고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학회 운영 관점(현실적 기준)으로 보면 실무적으로 가장 많이 권장되는 범위로 게재율은 60~75% 수준입니다. 즉, 투고 논문의 25~40%는 게재불가 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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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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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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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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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심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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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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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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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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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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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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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 심사,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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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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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기반 취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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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CI 학술지의 게재율 추정
앞서 본 국제 및 우수 학술지의 29% 게재율과 달리, 국내 KCI 등재학술지의 게재율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학문 분야별 추정 게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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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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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게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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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게재불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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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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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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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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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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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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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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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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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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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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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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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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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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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등재학술지나 영향력 있는 상위 등재지의 경우 게재불가율이 50%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연구자가 취해야 할 전략적 판단
투고 전 체크리스트
1. 학술지 적합성 확인
- 해당 학술지의 영역(Scope)과 내 연구주제가 일치하는가?
- 최근 게재 논문들의 연구방법론 수준은 어떠한가?
- 학술지의 등재 등급과 평가 예정연도는 언제인가?
2. 형식 요건 완벽 준수
- 투고규정에 맞는 분량, 참고문헌 형식, 초록 구성
- 영문 초록의 문법 및 표현 수준
- 그림, 표의 해상도와 형식
3. 연구방법론 점검
- 통계분석 방법의 적절성
- 표본 크기의 타당성
- 신뢰도, 타당도 검증 여부
학술지 게재 확률을 높이는 실전 전략
Desk Rejection을 피하라.
편집장 단계에서 24%가 탈락한다는 것은 형식적 요건과 기본적인 적합성만 제대로 갖춰도 본심사에 진입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수정 요청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대응하라.
수정 요청(Minor/Major Revision)은 거절이 아닙니다. 오히려 게재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심사자 의견에 조목조목 대응하는 수정답변서(Response Letter) 작성이 중요합니다.
통계분석의 완성도를 높여라.
사회과학, 교육학, 심리학 분야에서 심사 탈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통계분석의 부적절성입니다. 구조방정식, 회귀분석, 매개효과 분석 등에서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복수의 학술지를 고려하라.
한 학술지에서 거절되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심사자 피드백을 반영하여 수정 후 다른 학술지에 투고하면 게재 확률이 높아집니다.
★ 투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 표절검사 수행 (KCI 표절검사 시스템 활용)
- 자기표절 및 중복게재 기준 확인
- IRB 승인 필요 여부
- 학회 양식 및 인용(참고문헌) 스타일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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